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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궁시렁

코로나 백신(모더나) 1차 후기

by 홈즈양 2021. 9. 23.

 

컨디션이 많이 안 좋은 상태로 백신을 접종하게 되어서 걱정을 많이 하며 1차 접종을 하러 갔다. 9월 15일에 백신을 예약하고 그 전 주말인 금요일 서울로 올라가서 토, 일 시험을 치르고 일요일 밤에나 집으로 도착해 2일을 쉬고 백신을 맞으러 갔다. 피곤함에 입안도 터지고 전날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아주 안 좋았지만 백신 당일은 조금 괜찮아져서 예약을 미루려다 그냥 맞기로 했다. 집에서 멀지 않고 바로 옆 건물 한의원에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라 신분증만 들고 가볍게 병원을 방문했다. 2시 예약이라 점심시간 직후에 맞는 타임이라 병원에 들어서니 7명남짓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2시가 되니 접수를 받으며 이름을 확인하고 '모더나'라고 적힌 목걸이를 목에 걸고 대기했다.

 

부작용 기사를 너무 많이 봐서 정말 맞기 전까지 정말 정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언니와 형부가 지난주에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끝내고 별 이상 없이 넘어가는 것을 보고 맞기로 결정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괜히 부모님께 옮길까 걱정이 돼서 무작정 맞지 않을 수도 없었고, 부모님은 아제를 맞아야만 해서 그때 부모님들은 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이 내가 안 맞을 수가 없었다.

 

내가 간 병원에서는 기다리는 동안 10명정도의 백신 접종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혼자 목에 모더나를 걸고 있었다. 나머지는 전부 '화이자'. 무슨 기준으로 모더나와 화이자가 나뉜 건지 궁금하다. 어차피 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모더나 쪽에 좀 더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에 만족했다.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의사선생님과도 간단한 질문들을 체크한 후 백신을 접종했다. 선생님이 젤 먼저 한 말이 '오늘 컨디션을 괜찮나요?'였다. 백신 맞기 전 일주일 정도는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을 관리하고 가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 그게 부작용을 피하는 가장 최소의 방법인 것 같다. 나도 이틀 동안 홍삼에 비타민 등 평소에 먹지 않는 건강식품도 챙겨 먹고 갔다. 간단한 질문 후 오른팔과 왼팔 어느 쪽에 맞을지를 물어보신 후 "오늘 첫 모더나 접종자시네요." 그러면서 "조금 아파요" 그러더니 직접 백신을 놓아주셨다. 그리고 나가서 15분 정도 대기후 집에 가면 된다고 했다.

 

 

언니의 조언으로 난 병원에 가기직전에 타이레놀을 먹고 백신을 접종했다. 열이 오르거나 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나는 맞자마자 맞은 부위의 팔이 너무 아파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병원에서 대기후 1층 약국에서 부루펜과 타이레놀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약국에서도 모더나와 화이자중 무엇을 맞았는지 물어보시고 1차인지 2차 인지도 확인하시더니 친절하게 설명 후 부루펜을 우선적으로 그리고 타이레놀을 부수적으로 먹으라고 하셨다. 부루펜은 주사부위의 부기가 통증, 근육통, 발열시에 파란색 알약을 하나 먹으라고 하셨다. 염증을 완하해 준다고 모더나를 맞은 나는 두통이나 발열이 아닌 다른 근육통 등에는 부루펜을 먹으라고 설명해주셨다.

 

백신 맞은 1일차 피곤이 겹친 것도 있고 그냥 잠이 쏟아져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집에 오자마자 누워서 잠을 잤다. 큰 이상반응이나 다른 부작용은 없고 그냥 왼팔을 건드리지 못하는 정도?? 첫날은 하루 종일 누워서 잠만 잔 것 같다. 그래도 크게 아프진 않아 약을 복용하지는 않았다. 2일 차 팔은 이제 올려지지도 않고 두통이 찾아왔다. 열은 그리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식은땀이 계속해서 났다. 이날도 역시나 약을 먹고 하루 종일 잠만 잔 것 같다. 3일 차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틈틈이 팔과 다리에 저림 현상이 나타났지만 별다른 이상반응은 없었다. 4일 차 속이 더부룩하고 윗배에 묵직함이 느껴지며 답답해져 오자 부작용인가 걱정이 되었다. 팔의 통증은 많이 완하 되었지만 여전히 사용하는 것에는 불편함이 느껴졌다. 5일 차 갑자기 새벽부터 두통이 찾아오더니 아침까지 계속되어 약을 먹고 낮동안 계속 잠을 잔 것 같다. 추석 연휴라 다행히 편히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속의 더부룩함은 여전히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금 현재까지 속의 더부룩함은 이어지고 있지만 다른 증상은 이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조금 무리를 하거나 팔을 많이 쓰면 팔의 핏줄이 많이 튀어 올라와서 일단 무리는 하지 않고 있다. 팔, 다리 저림 증상도 한 번씩 오긴 하지만 그렇게 심하지 않고 무난하게 넘어가는 것 같아 안심이다. 2차는 1차보다 많이 힘들다는데 조금 걱정이다. 다른 사람들 표현을 빌리자면 염라대왕이랑 하이파이브하고 왔다는 글들을 본 것 같다. 6주 후로 예정되어 있는 2차를 당겨서 맞을 계획이었지만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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